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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규	(2019-08-14 03:18:46, Hit : 1143, Vote :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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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알케타 미주43동기모임 후기 4

대서양 바다위로 떠오르는 아침 해보다
태평양의 하늘을 황혼빛으로 수놓으며 지는
석양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는

하루종일 세상구경을 하는동안 모든 생명체에게
반드시 필요한 햇빛을 제공하는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치 우리 43꾀꼬리 어르신들이 세상 이곳저곳에서
제각각 빛나는 업적들을 쌓은 후 더욱 멋진 신사의 모습들로
변모한 것처럼 말이지...

미국 와인의 본산 나파벨리의 탐스러운 포도나무들과
와이너리들을 구경하고
성채가 추천한 햄버거식당에서 점심도 먹으며
알케타로 향해 가는데 달리는 차창밖 풍경은
마치 스케일이 큰 경춘가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이다.

밤이 이슥해 숙소인 블루레이크 카지노호텔에 당도하고보니
우리 일행이 가장 늦게 도착한 것 같다.

이 호텔의 숙박료는 통상 하루 220불정도인데
동네터줏대감 석주가 호텔 VIP 고객겸 친한 여동생(?)이신
묘령의 최여사님까지 동원해서 호텔측과 딜을 한결과
무려 70%이상을 디스카운트받아
룸하나에 딸랑 60불밖에 내지않아
호텔측에 공연히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이럴 땐 석주가 마치 친구들의 지갑을 지켜주는 지갑수호신같다.ㅋ

자 이제 내일 아침 해가 밝으면 본격적인 골프대결과
동네관광이 시작되니 장시간 여행으로 저하된 체력회복을 위해
잠부터 먼저 자 두는게 상책이겠지.

이번 모임을 위해 드라이버를 두번이나 갈아치우며 개발한
회심의 Lee6 꿀벅지샷으로 친구들 입은 하마처럼 딱 벌어지게
코는 또 빈대떡처럼 납작하게 만들어 줘야지 히힛

호텔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와 함께
마침 준기가 가져온 고급위스키를 큰 글라스에 따라
한잔씩 쭈욱 들이킨 후 방으로 돌아와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한다.

******
사진 위: Napa Valley 의 어느 아담한 와이너리
사진 아래: 와인 시음중인 세명의 와인 전문가 ㅋ